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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UN SDSN, 2025 지속가능발전보고서 발표…"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률 20% 미만"

UN SDSN, 2025 지속가능발전보고서 발표…"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률 20% 미만"

전 세계 SDGs 진전 심각한 정체…글로벌 금융구조 개혁과 다자주의 회복 촉구


2025 지속가능발전보고서(SDR) 표지/ 2025 지속가능발전보고서(SDR) 표지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30년을 목표로 전 세계가 추진 중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심각한 정체 상태에 놓여 있으며,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전체 목표 중 20%도 달성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SDGs 채택 10주년을 맞아 발간된 ‘2025 지속가능발전보고서(SDR)’로, 각국의 이행 성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지수 및 대시보드, 그리고 새롭게 도입된 시계열 분석 기반의 SDG 진전 지표를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는 오는 6월 30일부터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제4차 개발 자금조달 국제회의(Ff4D)를 앞두고 공개됐으며, 회의에서 국제 금융 시스템 개혁 논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성과보다 참여가 앞선 현실
전 세계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90개국이 최소 한 차례 이상 SDGs 관련 자발적국가검토(VNR)를 제출했을 정도로 참여 수준은 높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진단이다. 17개 목표 중 어느 하나도 달성 궤도에 오르지 못했고, 일부 지표는 오히려 2015년보다 후퇴했다.

후퇴한 주요 지표로는 비만율 증가, 언론 자유 악화, 부패 인식 후퇴, 생물다양성 감소 등이 포함됐다. 반면, 인터넷 접근성, 모바일 광대역 보급, 전기 보급, 유아 사망률 감소 등 일부 인프라 및 보건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관찰됐다.

◆ 유럽 강세, 아시아 일부 국가 빠른 진전
SDG 종합 순위에서는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를 차지했지만, 이들 역시 지속 불가능한 소비와 국제적 환경 파급효과라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눈에 띄는 점은 일부 아시아와 개발도상국들의 빠른 개선이다. 네팔,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몽골 등은 지난 10년간 점수를 크게 끌어올리며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고, 중국과 인도는 각각 처음으로 상위 50위와 100위권에 진입했다.


SDGs 순위 / SDGs 순위


 

◆ 다자주의 지표 신설…미국은 2년 연속 최하위
이번 보고서에는 유엔 기반 다자주의에 대한 국가지원지수(UN-Mi)가 새롭게 도입됐다. 각국의 유엔 기구 참여 수준, 재정 기여, 다자 협약 이행 여부 등을 기반으로 한 이 지표에서, 바베이도스,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미국은 2년 연속 최하위(193위)로 평가됐다.

미국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파리기후협정 이탈, 2030 아젠다 반대 입장 등을 통해 다자주의적 기조에서 이탈해왔다는 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 지속가능발전 위한 자금, 구조적 부족 상태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 구조(Global Financial Architecture, GFA)의 왜곡이 SDGs 달성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은 지속 가능한 개발에 필요한 장기 자본에 접근할 수 없는 국가에 살고 있으며, 국제 자본 흐름은 여전히 고소득국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

SDSN은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에 자금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며, 이는 세비야 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속가능발전은 수익성 높은 투자임에도 불구하고, 현 체계는 이러한 기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대시보드대한민국 대시보드


 

◆ SDGs, 이제 남은 시간은 5년
UN SDSN 대표이자 보고서 주요 저자인 제프리 삭스(Jeffrey D. Sachs) 교수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글로벌 불평등 확대, 기후위기 심화 속에서 올해의 SDR은 세계가 SDGs를 평화, 공정성, 복지의 필수적인 길로 인식하고 있음을 강조했다"며 "많은 국가들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교육, 녹색 기술,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강화함으로써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SDGs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평화와 글로벌 협력이 필요합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와 관련 데이터는 SDSN 산하 SDG 전환센터(SDG Transformation Center)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국가별 성과 대시보드와 다자주의 지표 시각화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SDG뉴스  신중용 기자


원문보기 : https://www.sdg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8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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